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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껄임 2013. 3. 19. 03:48
우울함이 넘쳐흘러 잠이 오지 않는다. 누구도 내 우울에 동참할수는 없고 결국은 스스로 해결해야한다. 내 우울은 자막이 없어 읽히지 않기때문이다 결국은 마음의 우물속 우울을 향해 항상 소리를 질러 메아리로 그것들을 확인해야 한다. 마음 깊은 곳을 닿았다가 돌아온 목소리는 많이 지쳐있고 내 목소리는 이내 소멸되가는 유약한 파장이된다. 여전히 미약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목젖을 보고도 모른체 지나가달라는 것이 내 간절한 소망이다. 우울을 자주 확인하겠다는 내 열정도 곧 식는다 차갑게. 언젠가 흘러넘쳐 다시금 후회를 하게할 것이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와 원망 또 앞으로 닥쳐올 일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는 비관만이 있을 것이다. 슬프지만 슬프지는 않다 불면증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졸리지만 잠이 오지는 않는 역설이 아니다 졸립지만 졸리지 않은 것이다. 잠이 오지 않아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데 어쨌든 불면증으로 인한 고통이 내일 다시 찾아올 것이다. 평소에 하지도 않던 생각이 잠을 청하기로 마음 먹으면 기름만난 불마냥 활활타오르고 남는것은 뿌연 재와 이산화탄소같은 쓸데없는 생성물이다. 고통은 적극적이고 행복은 소극적이라고 쇼펜하우어가 말했던가 불같이 활활 타오르는 생각들이 내 마음 이곳 저것에 화상을 내고 적극적인 고통 덕분에 더더욱 잠 못 이루는 밤이된다. 불현듯 돌이키지 않고 그 순간에 행복감을 느꼈던 일이 있었는가 생각해보니 추억에 의미가 더해진 행복뿐이었다. 그 순간이 행복한 삶은 저 길 건너편에 있다 이미 건너편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고 왼쪽에서 차들이 돌진해오고있다. 다시말해, 비극의 탄생이 돌진해오고있다는 말이다. 걸음에 가속을 붙이고 싶지만 20대 중반이 갖는 무거운 중압감이 오히려 나를 무겁게 혹은 가볍게 만들어 무게를 가늠조차 할수 없기에 쉽사리 가속을 붙일수도 없다. 인생 참 시(발)같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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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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